커피의 역사

커피의 기원

커피의 기원은 정확하게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에티오피아 남서쪽의 카파(Kaffa) 지방이 커피의 기원지라는 주장이 일반적이다. 이곳에서 칼디(Kaldi)라는 목동은 염소들이 빨간 열매(berry)를 따 먹고 흥분하여 뛰어다니는 광경을 목격하였는데, 자신도 이 열매를 먹어보았는데 머리가 맑아지고 기분이 상쾌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는 이 사실을 이슬람 사원의 수도승에게 알렸고, 이후 정신을 맑게 해주는 등 수양에 도움이 되는 열매로 알려지며 여러 사원으로 퍼져 나갔다. 처음에는 커피 열매를 끓여 그 물을 마시거나 열매의 즙을 발효시켜 카와(kawa)라는 알코올 음료를 만들어 마셨다. 이 음료는 13세기 이전까지는 성직자만 마실 수 있었으나, 그 이후부터 일반 대중들에게도 보급되었다.
15세기 중반부터 커피는 중동 지역에서 유행하기 시작하였다. 특히 이슬람 종교에서는 커피를 술 대신 마시는 음료로 사용하였다. 커피의 수요가 늘자 아라비아의 상인들은 이를 독점하기 위하여 수출항을 모카(Mocha)로 한정하고 다른 지역으로의 반출을 엄격하게 제한하였다. 
16세기에는 오스만제국이 아라비아 지역을 통일하면서 커피는 터키(지금의 튀르키예)로 확산되었다. 17세기에는 터키에서 유럽으로 전파되었는데, 특히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에서 커피가 처음 유행하였으며, 그 후 유럽 전역에 퍼지게 되었다.
미국에서 커피가 유행하기 시작한 것은 18세기 중반으로, 영국에서 커피를 수입하여 미국에서 판매하였다. 19세기 후반부터 커피 산업이 발전하여 대량 생산과 수출이 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다양한 커피 종류가 등장하게 되었다.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커피 체인점들이 생겨나면서, 다양한 커피 음료와 메뉴가 등장하게 되었다. 또한, 커피의 품질과 맛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고품질의 스페셜티 커피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악마의 음료

17세기 카톨릭 사제들은 교화 클레멘스 8세(1592년-1605년 재위)에게 커피는 악마의 음료라며 금지시켜 달라고 청하였지만, 교황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이는 커피가 유럽 전역으로 전파되는 계기가 되었다.
 

현재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카페

18세기(1720년) 이탈리아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의 '카페 플로리안(Caffè Florian)'이다.

카페 플로리안 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