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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황제가 사랑한 가베
한국에 커피가 들어온 것은 대략 1890년대로 추정하고 있다. 1896년 고종이 일본 세력으로부터 피신한(아관파천) 러시아 공사관에서 처음 커피를 마셨다고 전해진다. 당시 고종은 아무도 못 믿을수가 없었기 때문에 음식물조차 외부에서 조달해서 먹었는데 이때 외부에서 음식을 가져다 준 이가 독일인 손탁이라는 인물이었다.
이듬해 고종은 경운궁(지금의 덕수궁) 환궁한 이후로도 커피를 즐겨 마셔는데, 외교 사절단을 맞이하기 위해 지은 서양식 건축물 '정관헌'에서 주로 즐겼다고 한다.
손탁호텔, 서울 최초의 커피숍
고종은 러시아 공사관에서 머물던 당시 밀사 역할을 했던 공으로 손탁에게 땅(현재 정동 부지)하사하였고 그녀는 1902년 그곳에 손탁 호텔을 지었다. 호텔의 1층에는 서울 최초의 커피숍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서울에 체류하던 서양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었다고 한다. 이후 1920년대부터 명동과 충무로, 종로 등지에 커피숍들이 생겨났으며, 8.15해방과 6.25 전쟁을 거치면서 미군부대에서 원두커피와 인스턴트 커피들이 공급되어 커피는 대중들의 기호 음료로 자리잡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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