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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사전

[책]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by 오후세시 하루 2022.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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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각 분야 최고의 서울대 교수진들이 2017년 여름부터 매월 펼쳐온 다양한 주제의 강의들을 책으로 옮긴 「서가명강 시리즈」.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과 교양을 선사하는 시리즈의 제1권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교실의 교수이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자문을 담당하고 있는 유성호 교수의 교양강의를 바탕으로 한 책이다. 20년간 1500건의 부검을 담당하며 누구보다 많이 죽음을 만났고, 누구보다 깊이 죽음을 고찰한 저자는 죽음을 가까이 할 때 역설적으로 삶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법의학과 관련된 폭넓은 경험들, 죽음을 둘러싼 수많은 논제들, 죽음에 관한 정의들을 소개하며 우리 모두 피할 수 없지만, 결코 떠올리고 싶어 하지 않는 죽음을 오히려 먼저 준비할 것을 권한다. 삶에 명확히 마감이 있다는 것을 아는 순간 자신이 추구하려는 가치관에 따라 살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1부 ‘죽어야 만날 수 있는 남자’에서는 법의학자는 무슨 일을 하는지, 법의학적으로 죽음은 어떻게 구분되는지 소개하고, 다양한 매체에서 소개되었던 부검 사례를 살펴본다. 평범한 사람들의 억울한 죽음, 갑작스러운 죽음 은 죽음이 우리 삶의 뒷면에 항상 존재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2부 ‘우리는 왜 죽는가’에서는 생명과 죽음의 정의,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죽음관의 변천, 죽음의 원인을 밝히고, 죽음이 스스로에 의해, 타인에 의해 선택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명쾌한 해답과 따듯한 조언을 제시한다. 3부 ‘죽음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에서는 죽음을 예감하고 남겼던 유언들을 소개하며, 삶의 마지막 순간에 반드시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리고 죽음 앞에 놓인 인간은 어떻게 사고하는지, 다른 사람들은 죽음을 어떻게 준비하는지 여러 사례들을 소개한다. 이처럼 죽음에 관한 폭넓은 경험과 다양한 논제들을 전해 죽음을 좀 더 쉽고 자주 떠올릴 수 있게 하고, 죽음을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오늘 그리고 삶이 갖는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저자
유성호
출판
21세기북스
출판일
2019.01.23


이 책을 사두고 한참만에 읽었다. 사실 1부의 내용이 그리 끌리지 않았던 핑계였다.
 
아마도 저자가 진심으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2부와 3부였다고 생각한다.

자살은 오랫동안 생각하고 계획할 수는 있으나, 행동으로 옮기는 일은 상당히 충동적으로 이루어지고, 대부분 후회를 남긴다는 것.
또한 남은 사람들의 괴로움과 고통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

죽음을 생각하고 대비하는 하는 일은 사실 지금 살고 있는 삶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고 의미있게 만드는 일이라는 것. 어떤 죽음을 맞이할 것인지를 정리하는 것.
연명치료에 대한 의사표현, 남은 유무형자산에 대한 처리 방법과 같은 현실적인 부분과 함께 하고 싶은 일들, 하지 못한 일들이 남아있는지, 나는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지에 대한 내 삶에 대한 회고를 통한 기록과 정리 그리고 마침내 맞이하는 종결.

막연하고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 살아있는 시간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던 것 같다.

삼국지의 조조는 마지막에 ‘죽음은 서늘한 여름과 같다’라고 했다는데, 서늘한 여름. 죽음을 이토록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책 속 내용 메모하기
*퀴블러 로스 사망 단계
1. 부정   2.분노   3.타협.  4.절망   5.수용

*생명과 관련한 과학기술
지네틱스, 나노 테크놀로지, 로보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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